박철순 반갑습니다. 예배인도자 박철순입니다. 저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1989년 임마누엘선교단(1989~1996)에서 사역을 시작해서 다리놓는사람들(1997~2002), 어노인팅(2003~2012), 현재 워십빌더스에 이르기까지 “참된 예배의 회복을 통한 부흥을 꿈꾸며” 교회와 선교지에 예배자를 세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선교단 3집, 4집, 7집에 노래와 작곡으로 참여했고, 어노인팅 정규앨범 1집, 2집, 7집 예배인도, 예배인도자 컨퍼런스 2001년~2012년 강의와 예배 인도, 실황앨범에 참여, 2011년 예배소스 1집, 2014년 워십빌더스 라이브워십 1집(이길우 예배인도), 2019년 2집(박철순 예배인도)을 제작했고, 저서로는 “참된 예배자를 위한 예배 묵상”, “예배 콘티 작성의 원리와 실제”가 있고, ‘주님 한 분만으로’, ‘주님을 더욱’ 등의 곡을 썼습니다.
박철순 어노인팅 1집이 생각나는데 당시 ‘어노인팅(Anointing)’은 기존의 국내 예배앨범과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했는데, 하나의 예배를 라이브로 녹음하여 앨범에 담아내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당시 예배 실황앨범은 라이브로 녹음해서 잘된 부분을 모아서 음반으로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어노인팅은 하나의 예배를 앨범에 그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매주 정기 예배에서 오랫동안 예배하면서 검증된 곡으로 하나의 예배프로그램을 만들고 비교적 우리의 정서로 잘 소화하여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 방식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모르고 시도했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과 은혜로 앨범이 나왔고, 앨범을 들은 많은 분들이 앨범을 들으면서 예배를 경험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 너무나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나온 워십빌더스 2집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은데요. 이 앨범은 지난 30년간 예배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배웠던 예배의 마음을 2장의 CD에 담은 것인데, CD1은 어노인팅부터 가장 활발하게 사역했던 때의 곡을 예배 흐름으로 묶었고, CD2는 후배사역자들과 새로운 곡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제가 사역했던 예배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예배 하이라이트를 모아 놓은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철순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 미국에서 온 선교팀이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난 앨범이 켄트 헨리(Kent Henry)가 인도한 호산나의 공식적인 첫 번째 앨범인 3집 “All Hail King Jesus(주 예수 이름 높이어)” 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온 목사님을 통해 잭 헤이포드(Jack Hayford) 목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Church On The Way”교회의 예배실황 테이프를 구해서 들었는데 하나님의 임재가 경험되는 예배의 영성과 음악적 완성도, 앨범을 들으면서 충격을 받았고, 이때 경험된 예배는 이후 제가 예배 사역을 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삶과 사역에 영향을 준 음반이나 영상, 도서 등 많은 것들이 있는데 몇 명을 꼽는다면 외국에서는 잭 헤이포드, 켄트 헨리, 그리고 국내에서는 삶과 사역으로 예배를 가르쳐 주시고 본이 되어 주신 정종원 목사님, 박정관 목사님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역하면서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얘기는 어떤 음악이나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고 예배를 추구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예배 사역에서 음악은 예배의 언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예배를 추구한다는 말은 음악에 예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예배에 음악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배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 예배를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언어(음악)가 있다면 저는 어떤 음악이나 스타일을 제한하지 않는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철순 10년도 더 됐는데 제가 매년 11월에 “캐롤을 들읍시다.”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홍대 쪽에 나갔다가 레코드 가게 유리를 가득 채운 캐롤 앨범을 보게 되었는데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물론 가게 주인이 예수님의 오심을 전하기 위해서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세상이 더 먼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장사를 위한 것이었지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인들의 축제가 아니라 세상의 축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온갖 상술과 마케팅에 물들고, 정작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연인과,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이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맞이할 장소가 없어서 말구유에 누이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 마음에는 더 이상 그분을 맞이할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곧 12월인데, 모두 집에 크리스마스 앨범 하나쯤은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더 늦기 전에 먼지 묻은 앨범을 꺼내서 들으시는 것이 어떨지... 타이밍을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집에 크리스마스 앨범을 세어보니 600장 정도가 되는데 그중 국내에 발매된 앨범 중 몇 장을 추천하겠습니다.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하며 경배하도록 안내하는 성탄절 선물
폴 발로쉬의 “크리스마스 예배(Christmas Worship)”는 이맘때 의례히 나오는 또 하나의 캐럴 앨범이 아니라 우리에게 성탄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하며 경배하도록 길을 안내하는 좋은 선물입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곡과 현대적 예배 곡의 완벽하고 환상적인 조합!
2013년에 발매된 전작(Christmas Worship)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앨범은 전통적인 캐럴 곡과 현대적인 예배 곡을 연결하여 환상적인 조합을 만들어 지역교회에서 성탄절에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실질적인 예배소스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앨범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기다려지는 앨범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를 나누고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앨범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앨범 “THESE CHRISTMAS LIGHTS”는 전통적인 캐럴 앨범이 아니라 매트 레드먼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곡이 중심이 된 앨범입니다. 그래서 처음 들을 때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트의 곡과 진솔한 목소리로 채워진 이 앨범은 한두 번만 들어도 늘 들었던 것처럼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앨범입니다.
우리에게 ‘How Great Is Our God(위대하신 주)’, ‘Forever(왕 되신 주께)’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패션(Passion)의 예배인도자 크리스 탐린이 2009년 첫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 “GLORY IN THE HIGHEST”을 발매한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 ”ADORE"입니다. 이 앨범은 성탄의 의미를 새로운 곡과 전통적인 곡을 새롭게 편곡하여 균형 있게 담아낸 것과 곡의 적재적소에 맞는 목소리를 피처링(4번 트랙 ‘Noel' - Lauren Daigle, 6번 트랙 ’Silent Nigh‘ - Kristyn Getty, 7번 트랙 ‘What Child Is This? - All Sons & Daughters)으로 배치함으로 다채로우면서도 풍성함을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Christmas song of Worship”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번 앨범에 대해 크리스 탐린은 “하나님의 임재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놀라운 크리스마스, 세상에 주신 그 은혜를 느꼈으면 한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앨범은 CCM계 가장 대표적인 남성 아티스트 중 하나인 마이클 W. 스미스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한 앨범입니다. 이전에 이미 발표한 3장의 크리스마스 앨범(CHRISTMAS/1989년, CHRISTMASTIME/1998년, IT's WONDERFUL CHRISTMAS/2007년)에 이어 4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제작된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크리스마스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채롭고 풍성하게 꾸며진 이번 앨범은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U2의 Bono, CCM계의 절친 Amy Grant, Vince Gill, 그래미상 수상 컨트리 아티스트 Lady Antebellum, Carrie Underwood, Little Big Town, Martina McBride, Jennifer Nettles, Michael McDonald)만으로도 충분히 소장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철순 코로나 시대를 사는 오늘날 우리(교회)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예배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매주 모여서 함께 드렸던 예배를 함께 모여서 드릴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성도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공 예배의 소중함과 함께 예배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자리에서 자생(Survival)할 수 있도록 예배를 알고 예배할 줄 아는 예배의 근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예배가 가능한 것은 하나님은 어떤 공간(교회)이나 특정한 시간(예배시간)에 제한되지 않고 무소부재한, 우리 모든 삶에 살아 계시고 함께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가 있는 삶의 자리, 바로 지금 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이며 무릎 꿇는 그 자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이 살아 있고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드러나는 예배,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기대함이 있는 예배,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참된 예배가 회복될 때 교회(그리스도인)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예배를 알고 있고 삶의 자리에서 예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회중들이 자발적으로 예배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초는 예배를 아는 것입니다. 문제는 교회에서 예배에 대한 교육이 없고, 성도들이 예배를 배우고 훈련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배우고 예배를 알아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배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를 누리는 예배자로 거듭나야 합니다.
워십빌더스는 예배팀과 성도들을 예배자로 세우고 돕는 일을 위해 앨범을 제작하고 예배소스를 개발하여 나누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서 만날 수 없다면 음원이나 책, 영상을 통해 창조적으로 교회를 돕고 예배자를 세우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